bulletin

한국융연구원 회보 '길'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작성자 정찬승
발행일 2003년 2월 28일
권호 제4권 1호
ㆍ조회: 2972  
IP: 222.xxx.211
융의 어록
 

어느 정도 철저한 치료에서는 언제나 인격의 어두운 반려자인《그림자》와의 대결이 저절로 일어난다. 이 문제는 교회에서의 죄의 문제만큼이나 중요하다. 해결되지 않는 갈등은 피할 수 없으며 고통스럽다. 나는《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하시려는 것입니까?》하는 질문을 이미 자주 받았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일종의 신()에 대한 신뢰 속에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전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인내와 용기 속에 참아낸 갈등으로부터 바로 그 사람에게 허락된, 예측하지 못한 해결책이 생겨날 때까지 말이다. 물론 여기서 내가 수동적 태도로 있거나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갈등이 지속되는 동안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나는 환자를 돕는다. 그것이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말을 독자는 믿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지금까지의 나의 관심사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환자 또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는 올바르게 행해야 하며, 더욱이 악이 자신의 내부에 너무 막강한 힘으로 밀어닥치지 않도록 온 힘을 다 쏟아야 한다.

 

 

그리스도는 죄인을 돌봐주었고 비난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진정한 후계자는 그와 똑같이 행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행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않음으로 또한 죄인을 돌보게 될 것이다. 죄인이 곧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악인과 가까이 지냈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인 죄인에 대한 사랑이 악인과 결탁하는 일이라고 자신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우리를 개선하며 증오는 우리 자신을 악화시킨다.

 

(C.G. 융 기본저작집 5(한국 융 연구원 역): 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 , 45-46쪽에서)

 

발행일 권호
14 융의 어록 2003년 2월 28일 제4권 1호 2972
13 西蕉칼럼 - 새해의 길목에서 2003년 2월 28일 제4권 1호 2629
12 분석심리학 용어해설 - 페르조나 Persona 2002년 8월 31일 제3권 1호 4784
11 융의 어록 2002년 8월 31일 제3권 1호 3170
10 西蕉칼럼- 월드컵 이후 우리의 과제 2002년 8월 31일 제3권 1호 2607
9 분석심리학 용어해설 - 그림자 Shadow 2001년 12월 31일 제2권 2호 4323
8 융의 어록 2001년 12월 31일 제2권 2호 3001
7 西蕉칼럼 -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 2001년 12월 31일 제2권 2호 3632
6 분석심리학 용어해설 - 콤플렉스, Komplex, Complex 2001년 7월 31일 제2권 1호 5025
5 융의 어록 2001년 7월 31일 제2권 1호 2942
4 西蕉칼럼 - 숲속으로, 꽃길을 따라 2001년 7월 31일 제2권 1호 3358
3 분석심리학 용어해설 - 투사(投射 Projection)란? 2000년 12월 30일 제1권 1호 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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