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etin

한국융연구원 회보 '길'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작성자 한국융연구원
발행일 2009년 4월 10일
권호 제10권 1호
ㆍ조회: 2346  
IP: 211.xxx.125
융의 어록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인격의 형성

 

1. 어린이의 인격 교육

 

 

 

 

인격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드높은 이상은 아이들에게는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개성적 주체’가 의미하는 것, 즉 확고하고 저항력 있고 힘있는 심적 전체성은 성인의 이상이다. 개인이 그의 이른바 어른됨이라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아직 의식하지 못하거나 - 더욱 나쁜 것으로 - 그것을 고의로 이리저리 피해 가는 시대에만 그 이상을 아동기 문제로 생각해버리고 싶어 한다. 나는 아동에 대한 우리의 현대 교육학적, 심리학적 열광에 정직하지 않은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한다. 즉, 아이 이야기를 하지만 실은 어른 속에 있는 아이를 생각한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어른 속에 아이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이 영원한 아이는 여전히 형성 중이며, 결코 완성이 없고, 끊임없는 보살핌과 주목과 교육이 필요하다.

 

 

 

 


 

  2. 우리자신속의 아이들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바꾸려 하는 모든 것을 우리는 우리에게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의 교육열이 그렇다. 아마 교육은 우리 자신에게 필요할지 모른다. 아마 그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면 우리 스스로가 여전히 아이들이고 상당한 정도로 교육이 필요함을 상기하게 되기 때문에 인정을 안 하는지도 모른다.

 

 

 

 


 

  3. 우리 스스로 전체가 되려는 노력들을

 

 

 

 

 

본인 스스로 인격이 없으면서 남을 인격으로 교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아이가 아니라 어른만이 이 목표에 맞추어 열심히 산 결실로서 인격이 될 수 있다. 인격에 도달하려면 한 특별한 개체 전체가 가능한 잘 발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4. 인격은 道이다


 

 

 

 

 

 

우리 안에 있으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길은 심적心的으로 살아 있는 것, 고대 중국 철학이 ‘도道’라고 부르며 목표를 향해 계속 흘러가는 물에 비유한 그것과 같다. 도道 안에 있음은 완성, 전체성, 채워진 소명, 사물에 고유한 존재 의미의 시작이자 목표이자 완전한 실현이다. 인격은 도道이다.

 

 

 

 



 

(융 기본저작집 9권 중 인격의 형성에서)

 

무한한 것의 느낌과 자기


 

 

 

 

 

인류에게 던져진 결정적인 물음이란 그대는 무한한 것에 연계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의 인생의 시금석이다. 무한한 것이 본질적인 것임을 내가 알때라야만 나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닌 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두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모를 때 나는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이런 저런 성격들 때문에 무엇인가를 이 세상이 인정하도록 고집할 것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고집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나의” 재능이나 “나의” 멋 때문일지 모른다. 인간이 그릇된 소유를 고집하면 할수록 그리고 본질적인 것을 느낄 수 없으면 없을 수록 그의 삶은 더욱 불만족스러운 것이 된다. 그는 제약된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제약된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선망과 질투를 만든다. 우리가 이미 이승의 삶에서 무한한 것에 결속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해할 때 우리의 욕구와 자세가 바뀌게 된다. 결국 인간에게 합당한 것은 오직 본질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갖지 않았다면 인생은 낭비된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무한한 것이 그 속에 표현되는지 안 되는지가 결정적인 것이다.

무한한 것의 느낌은 다만 내가 극단적으로 유한할 때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의 가장 최대의 제약은 “자기”自己Selbst*이다. 그것은 “나는 다만 그것일 뿐 이다”라는 체험 속에 나타난다. 내가 자기 안에서 가장 제약되어 있다는 의식만이 무의식의 무한성에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깨달음에서 나는 나를 유한하면서도 영원하며, 이것이면서도 다른 것으로서 경험한다. 내가 나를 고유한 일회적一回的 존재로서 나의 개인적인 결합 속에서 궁극적으로 제약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나는 또한 무한함을 의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그러나 다만 그럴 때만 이것이 가능하다.

 

야훼(이부영역) : ‘C.G. 융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368-369쪽에서

 

 

 

 


 

* ‘자기’ : ‘나’(자아)보다 큰 나를 포괄하는 전체정신

 

발행일 권호
50 西蕉칼럼 - 몽유도원도의 비극성 2009년 10월 20일 제10권 2호 3013
49 분석심리학 이야기(3) - 전체가 되는 것 2009년 4월 10일 제10권 1호 3212
48 융의 어록 2009년 4월 10일 제10권 1호 2346
47 西蕉칼럼 - 길을 걷는 사람들 2009년 4월 10일 제10권 1호 2485
46 분석심리학 이야기(2) - 분석심리학에서 본 '무의식' 2008년 10월 1일 제9권 2호 6682
45 융의 어록 2008년 10월 1일 제9권 2호 3322
44 西蕉칼럼 - 여름의 축제와 가을의 수확 2008년 10월 1일 제9권 2호 2034
43 분석심리학 이야기(1) - 알기 쉬운 분석심리학을 위하여 2008년 4월 1일 제9권 1호 3816
42 융의 어록 - 돌에 관한 명상 2008년 4월 1일 제9권 1호 2231
41 권두사 - 開 院 1 0 周 年 2008년 4월 1일 제9권 1호 1967
40 분석심리학 용어해설 - 저항 Resistance 2007년 10월 1일 제8권 2호 5795
39 西蕉칼럼 - 이 가을에 2007년 10월 1일 제8권 2호 2821
123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