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etin

한국융연구원 회보 '길'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작성자 한국융연구원
발행일 2008년 4월 1일
권호 제9권 1호
ㆍ조회: 1967  
IP: 211.xxx.125
권두사 - 開 院 1 0 周 年

<권두사>

 

 

開 院 1 0 周 年

The Tenth Anniversary of the C. G. Jung Institute of Korea

 


李 符 永 (원장 )

Rhi, Bou-Yong, president

 

한국 융 연구원이 금년 3월 1일로 개원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분석심리학의 전문 분석가 수련을 꾸준히 수행하여 현재까지 5명의 수료자와 2명의 수료예정자를 배출하였고 국제 분석심리학회 정회원은 10년 전 6명에서 오늘 현재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숫자로 치면 미미한 수이지만 분석가가 되는 것이 10년 넘어 걸리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에게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

2007년 8월부터는 국제 분석심리학회가 한국 융 분석가 협회를 수련학회로 인정함에 따라 동 협회의 수련기관으로서 한국 융 연구원을 졸업한 사람은 국제학회의 별도의 심사 없이 정회원으로 인정받게 되어 이미 작년도 졸업생부터 이것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본원에는 20여명의 상임연구원이 있습니다. 모두 사회에서 일가를 이루고 대학과 임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들은 결코 순탄치 않은 분석가의 길을 택하여 수련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들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지요.

본원은 전문가 수련에 주력하는 한편 그동안 한국분석심리학회의 후원을 받아 일반인을 위한 공개강좌를 여러 차례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회보를 발간하여 사회 계몽을 위해 작으나마 노력을 기우려왔습니다. 또한 금년 4월에는 그동안 본원 번역 위원 들이 헌신적으로 이루어낸 스위스 발터 출판사의 C. G, Jung 기본 저작집 국역판 전 9권중 마지막 권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큰 일을 해냈다는 흐뭇함을 번역위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한국 융 연구원의 10년은 1978년 창설되고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분석심리학회 의 역사를 빼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 한국분석심리학회는 한국 융 연구원과 한국 융 분석가협회의 모체입니다. 한국분석심리학회는 1997년 분석가 수련 기능을 한국 융 연구원에 넘겨주었고 연구원의 활동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금년은 또한 제가 분석심리학을 배우고 우리나라로 돌아온지 꼭 4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귀국한지 10년 만에 학회를 만들었고 그 뒤 20년 만에 융 연구원을 열었습니다. 그 시간의 마디마디에 많은 일과 사연이 얽혀 있습니다. 지나간 세월이 한 순간 같다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세월의 동산에 올라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생각해 봅니다. 전문가 수련 교육을 더욱 알차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안을 강구하려 합니다. 일반인을 위한 교양교육을 한국 분석심리학회의 협조를 얻어 확대 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기념 강좌의 형태로 이미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융 분석가 협회와 협동하여 본원 졸업자들의 분석심리학분야 연구와 분석요법에 관한 발표와 집중적인 토론과 상호자문의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석가는 자격을 갖춤으로써 공부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부터 진정으로 자유롭게 심도 있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나는 42년 전 분석심리학의 디플롬을 받은 이후에 공부를 더 많이 했고 지금도 항상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우리의 전문직업이 그것을 요구하며 우리가 다루는 무의식은 끝이 없고 그 의미 또한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통 속에 있는 우리의 피분석자는 언제나 우리의 스승입니다. 또한 같은 길을 가는 동료들은 언제나 자신이 미쳐 못 보는 부분을 지적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분석가 끼리의 토론 모임은 매우 이로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성공하려면 각자의 마음속에서 그런 모임에 대한 갈증이 일어나야 합니다.


10년 전 개원당시에 대담하게 계획했던 학제간 공동연구나 실험 혹은 계측심리학적 연구는 시간, 인원, 연구비등 여건 때문에 개인적인 연구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 방면의 사업을 촉진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개인 개인이 개별적으로 탐구해들어갈 분야가 아직도 많으니 각자가 자유로이 정진하는 것이 좋을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한국 융 연구원의 수료자나 교육자들이 넓은 세상에서 스스로 탐구한 바를 알리고 나누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빛은 크게 번쩍이게 할 필요는 없으나 어두운 곳을 비추기위해서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의 지혜로운 정신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조명하여 서유럽과 미국, 남아메리카 대륙인들에게 나누어 준다면 어떨까요. 그런데 그러자면 먼저 빛을 우리 내면에 모으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마음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겠지요.


발행일 권호
50 西蕉칼럼 - 몽유도원도의 비극성 2009년 10월 20일 제10권 2호 3013
49 분석심리학 이야기(3) - 전체가 되는 것 2009년 4월 10일 제10권 1호 3211
48 융의 어록 2009년 4월 10일 제10권 1호 2345
47 西蕉칼럼 - 길을 걷는 사람들 2009년 4월 10일 제10권 1호 2484
46 분석심리학 이야기(2) - 분석심리학에서 본 '무의식' 2008년 10월 1일 제9권 2호 6681
45 융의 어록 2008년 10월 1일 제9권 2호 3322
44 西蕉칼럼 - 여름의 축제와 가을의 수확 2008년 10월 1일 제9권 2호 2034
43 분석심리학 이야기(1) - 알기 쉬운 분석심리학을 위하여 2008년 4월 1일 제9권 1호 3816
42 융의 어록 - 돌에 관한 명상 2008년 4월 1일 제9권 1호 2230
41 권두사 - 開 院 1 0 周 年 2008년 4월 1일 제9권 1호 1967
40 분석심리학 용어해설 - 저항 Resistance 2007년 10월 1일 제8권 2호 5794
39 西蕉칼럼 - 이 가을에 2007년 10월 1일 제8권 2호 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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