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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융연구원 회보 '길'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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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3월 31일
권호 제12권 1호
ㆍ조회: 4835  
IP: 211.xxx.125
융의 어록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나는 인생이 자신의 뿌리를 통해서 살아가는 식물과 같다고 생각해 왔다. 식물고유의 삶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뿌리에 숨어 있다. 땅 위에서 보이는 것은 오직 여름 동안만 지탱한다. 그리고는 말라버린다. 하루살이 같은 현상이다. 우리가 우리의 삶과 문화의 끝없는 생성과 소멸을 생각하면 전적으로 공허한 인상을 얻게 된다. 그러나 나는 영원한 변환 속에서도 살아서 지속되는 어떤 것이 있다는 느낌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우리가 보는 것은 꽃이다. 꽃은 사라진다. 그러나 뿌리는 계속된다.*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 이 얌전한, 유능하고 건장한 사람들, 이들은 마치 빗물받이에 잔뜩 몰려서 즐겁게 꼬리치며 햇볕 아래 누워 있는 천진난만한 올챙이들처럼 보인다. 어느 물보다도 얕은 곳에 있으면서 내일이면 빗물받이가 말라 버릴 것을 짐작 조차 못하고 있다.*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마음이란 신체보다도 훨신 복잡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이를테면 우리가 그것을 의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하는 세계의 반쪽이다. 그러므로 마음이란 개인적인 것일 뿐 아니라 세계의 문제이며 정신과의사는 전체 세계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오늘날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위험이 예전과는 달리 자연으로부터가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개인 개인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험한 것은 바로 인간의 정신적 변질이다! 모든 것은 우리의 정신이 올바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만약 오늘날 몇몇 사람들이 정신을 잃는다면 수소폭탄이 폭발할 것이다! 그런데 정신치료자는 환자만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그가 그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련의 필수조건은 자기 자신의 분석, 즉 이른바 교육분석이다. 말하자면 환자의 치료는 의사에게서 시작된다.*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모든 치료자는 제 3자로부터 지도를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다른 관점을 갖게 된다. 교황조차도 고해신부를 가지고 있다. 나는 분석가에게 늘 권고한다. “고해신부들을 가지든지 고해어머니를 갖도록 하시오!”라고. 여성들은 그런 일에 아주 유능하다. 그녀들은 흔히 탁월한 직관과 적절한 비판력을 지니고 있고, 남자들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남자들의 아니마-모략의 속셈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들은 남자가 보지 못하는 측면을 본다. 그러므로 그녀의 남편이 초인이라고 확신하는 부인은 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정신치료적인 효과를 얻는 데 의사와 환자 사이의 공감있는 의사소통은 필수적인 것이다. 이를 통하여 앓는 사람들이 지닌 마음의 깊이와 높이에서 의사가 얻는 커다란 감명을 그는 외면할 수가 없다. 의사소통이란 끊임없는 비교와 동화, 서로 대면하고 있는 정신적 사실의 변증법적 대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상호간의 인상들이 어느 한쪽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효과가 없으면 정신치료과정도 효과가 없고 아무런 인격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의사든 환자든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해결책도 발견 될 수 없다.*

 

융의 어록

C.G. Jung speaking

 

  오늘날의 이른바 노이로제 환자 가운데는 예전 같으면 노이로제가 안 되었을 사람, 즉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인간이 아직 신화를 통해서 조상의 세계와 연결되어, 그로써 단지 밖에서 본 자연이 아닌 체험된 자연과 결합되어 있던 그런 시대, 그런 환경에서 그들이 살았더라면 자신과의 불일치는 일어나지 않은 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은 신화의 상실을 참지 못하고 그저 외적이기만한 세계, 즉 자연과학의 세계상으로 향한 길을 찾을 수도 없고 지혜와는 털끝만큼도 관계없는 언어의 지적인 환상적 유희에 만족할 수도 없는 인간인 것이다.*

 

  * 야훼 역음(이부영 역) C.G. 융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에서

발행일 권호
62 西蕉칼럼 - C. G. 융의 유산 - C.G. 융 서거 50주년을 보내며 2011년 10월 18일 제12권 2호 6015
61 분석심리학 이야기(7) - 대화 2011년 3월 31일 제12권 1호 4776
60 융의 어록 2011년 3월 31일 제12권 1호 4835
59 西蕉칼럼 - 새 해 경주에서 2011년 3월 31일 제12권 1호 2951
58 분석심리학 이야기(6) - 페르조나(III) 2010년 10월 25일 제11권 2호 4711
57 융의 어록 2010년 10월 25일 제11권 2호 2533
56 西蕉칼럼 - 청천 오수 (聽泉午睡) 2010년 10월 25일 제11권 2호 3846
55 분석심리학 이야기(5) - 페르조나(II) 2010년 4월 12일 제11권 1호 4961
54 융의 어록 2010년 4월 12일 제11권 1호 6984
53 西蕉칼럼 - '붉은 책'을 읽으며 2010년 4월 12일 제11권 1호 3982
52 분석심리학 이야기(4) - 페르조나(1) 2009년 10월 20일 제10권 2호 5859
51 융의 어록 2009년 10월 20일 제10권 2호 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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