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etin

한국융연구원 회보 '길'에서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작성자 한국융연구원
발행일 2013년 4월 8일
권호 제14권 1호
ㆍ조회: 3174  
IP: 211.xxx.125
융의 어록
 
.... 첫 햇살이 하루의 시작을 고했을 때, 나는 잠에서 깨었다. 열차는 방금 붉은 먼지구름에 싸인 채 붉은 바위로 이루어진 가파른 절벽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거기 우리들 머리 위의 바위 끝에 흑갈색의 날씬한 모습이 꼼짝 않고 긴 창에 몸을 의지한 채 차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거대한 촉대 선인장이 우뚝 서 있었다.
   나는 이 순간 마치 마법에 걸린 느낌이었다. 그것은 이색적인,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모습이었는데도 강렬한 기시감을 주는 것으로, 마치 내가 이런 순간을 이미 한번 체험했고 비록 시간적으로는 나와 분리되어 있으나 그 세계를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나의 젊은 시절의 나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며, 5,000년 전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던 저 검은 사나이를 내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이런 진기한 체험이 주는 특이한 감흥이 야생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줄곧 나를 따라다녔다.(C.G.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321-2쪽)
 
 
 
나이로비에서 우리는 작은 포드차로 아티평원을 방문했는데, ....... 그것은 영원한 태초의 고요함이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게 비존재의 상태에 있어온 세계였다. 왜냐하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것이 “이 세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나의 동반자가 보이지 않을 만금 멀리 떨어져 있어 혼자라는 느낌을 맛보았다. 이때 나는 이것이 그 세계이며 이 순간 그 세계를 자기의 지식으로 처음으로 현실에서 만들어낸 최초의 사람이었다.
  따라서 의식의 우주적 의미가 나에게는 확실히 분명해졌다. “자연이 불완전하게 둔 것을 예술이 완전하게 만든다,”라고 연금술에서는 말한다. 인간인 내가 눈에 띄지 않게 창조행위를 하고 있는 이 세계에 비로소 객관적 존재로서의 완성을 부여했다. ..............
인간은 창조의 완성에 필요 불가결의 존재임을-아니 그는 두 번째 세계창조자이며 세계에 객관적 존재를 부여할 사람이다. 객관적 존재 없이 이들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묵묵히 먹고, 새끼를 배고, 죽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억 만 년을 깊은 비존재의 밤에 정처 없는 끝을 향하여 지나갈 것이다. 인간의 의식은 처음으로 객관적 존재를 지니게 되었고 의미를 만들었고 이로써 인간은 그의 위대한 존재과정에서 필요불가결의 자리를 발견한 것이다.(C.G.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323-4쪽)
   
 
 
발행일 권호
한국융연구원 회보 ‘길’지 우송에 대한 안내 16434
73 분석심리학 이야기(11) - 융학파의 정신치료는 ‘분석’이다. 2013년 4월 8일 제14권 1호 6012
72 융의 어록 2013년 4월 8일 제14권 1호 3174
71 西蕉칼럼 - 開院 15周年 2013년 4월 8일 제14권 1호 2317
70 분석심리학 이야기(10) - '불안한 낙관주의' 2012년 10월 23일 제13권 2호 3060
69 융의 어록 2012년 10월 23일 제13권 2호 2037
68 西蕉칼럼 - ‘주폭 酒暴’은 환자다. 2012년 10월 23일 제13권 2호 2201
67 분석심리학 이야기(9) - 龍(용) 꿈 Dream of a divine dragon 2012년 4월 23일 제13권 1호 2470
66 융의 어록 2012년 4월 23일 제13권 1호 1557
65 西蕉칼럼 - "나는 압니다." "I know." 2012년 4월 23일 제13권 1호 2172
64 분석심리학 이야기(8) - 단어 연상검사와 콤플렉스의 발견 2011년 10월 18일 제12권 2호 7287
63 융의 어록 2011년 10월 18일 제12권 2호 6336
1234567